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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뇌졸중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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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보도자료

뇌졸중 발생 위험 높이는 ‘경동맥 협착’ Q&A
  • 김희영
  • 2023-11-24
  • 조회수 : 418

뇌졸중 발생 위험 높이는 ‘경동맥 협착’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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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강동완 교수

 

원문 보기 :   https://jhealthmedia.joins.com/article/article_view.asp?pno=27408

Q. 경동맥 협착이 왜 생기는 건가요.

A. 경동맥 협착이란 양쪽 목에 있는 굵은 혈관인 경동맥의 혈관 벽이 죽상경화반으로 인해 두꺼워지고 내경이 좁아지는 것을 말합니다. 흡연, 고혈압 등에 의해 동맥의 안쪽 벽인 혈관내피세포의 일부가 손상되면 그 부분에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을 비롯한 지질 성분이 쌓이게 됩니다. 이것이 추가로 혈관 벽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면서 점차 죽상경화반이 형성돼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집니다.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병, 흡연 등이 경동맥 협착의 주요 위험 인자이며 65세 이상 인구의 5~10% 정도에서 경동맥 협착이 있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특히 식단의 서구화와 인구 고령화, 비만율 증가로 국내 경동맥 협착 환자는 매년 증가 추세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경동맥 협착증 진료 환자가 약 80%나 증가했습니다.

Q. 경동맥 협착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A. 목젖을 기준으로 약 3㎝ 옆을 짚었을 때 맥박이 느껴지는 부위가 바로 경동맥이 지나가는 자리입니다. 따라서 경동맥 초음파로 쉽게 진단할 수 있고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이용한 경동맥 조영술 등으로도 평가가 가능합니다. 초음파, CT, MRI에서 얻은 영상이 불충분하거나 혈관 모양과 곁 순환 등에 대한 자세한 평가가 필요한 경우엔 혈관조영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Q. 경동맥 협착이 있으면 뇌졸중이 발생하나요.
A. 네.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경동맥은 뇌에 혈류를 공급하는 가장 중요한 혈관입니다. 경동맥의 죽상경화반이 진행하다 보면 동맥경화반이 파열되거나 내부에 출혈이 생기는 등 변화가 생기고 이 부분에서 혈전(피떡)이 형성됩니다. 이렇게 형성된 혈전 부스러기가 혈류를 타고 날아가다가 더 작은 혈관 가지를 폐색시킴으로써 뇌졸중이 생기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상대적으로 드물지만, 혈류 흐름에 방해가 될 정도로 심한 경동맥 협착이 있을 때 탈수, 출혈 등 혈류가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뇌졸중이 생길 수 있고 혈전이 생긴 그 위치에서 경동맥을 막아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갑작스럽게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발음 어눌함, 시야 장애, 언어 장애 등이 생깁니다.

Q. 경동맥 협착에서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도는 얼마나 되나요.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합니다.
A. 경동맥 협착은 크게 증상성과 무증상성으로 나눕니다. 증상성 경동맥 협착은 최근 6개월 이내에 뇌경색 증상을 겪은 경우, 무증상성 경동맥 협착은 그러한 증상이 없었던 경우입니다. 한 번이라도 뇌경색 증상이 발생한 경우 뇌경색 재발의 위험도가 향후 5년간 약 5명 중 1명꼴로 뇌경색이 재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70% 이상의 증상성 경동맥 협착이 있다면 경동맥내막절제술 또는 스텐트 시술을 고려해야 하고, 50~69%의 증상성 경동맥 협착 역시 나이, 성별, 동반 질환에 따라 경동맥내막절제술을 고려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무증상성 경동맥 협착은 증상성 경동맥 협착보다 뇌졸중 위험도가 낮으며 50% 이상의 무증상성 경동맥 협착 환자에게서의 연간 뇌경색 위험도는 0.3~3.1%입니다. 60% 이상의 무증상 경동맥 협착에 대해 수술·시술 합병증이 3% 미만인 경우 경동맥내막절제술 또는 스텐트 시술을 고려할 것을 권고하지만, 최근 약물치료의 발전으로 수술·시술에 대한 이득과 손실에 대해 잘 따져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Q. 무증상성 경동맥 협착의 관리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A. 최근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스타틴이 널리 사용되고 고혈압, 당뇨 등 심혈관계 위험인자에 대해 적절한 치료적 중재가 이뤄짐에 따라 무증상성 경동맥 협착 환자에게서의 뇌경색 발생률이 지난 20년간 약 3%에서 1% 내외로 감소했습니다. 그만큼 적절한 약물치료가 중요하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뇌졸중을 충분히 잘 예방할 수 있다는 좋은 소식입니다.

협착이 50% 미만인 무증상성 경동맥 협착에서는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철저히 관리한다면 충분히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먼저 흡연 중이라면 금연은 필수입니다. 고혈압과 당뇨가 있을 경우 약제로 정상 혈압과 혈당을 유지하고 LDL 콜레스테롤을 100㎎/dL 미만으로 낮추기 위한 스타틴 약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 일주일에 3회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약간 숨찰 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좋습니다.

50% 이상의 무증상 경동맥 협착이 있으면 항혈소판제 사용이 추천됩니다. 60% 이상의 무증상 경동맥 협착에선 협착의 정도, 죽상경화반의 모양, 동반 질환, 곁 순환의 상태, 예상되는 수술·시술 합병증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 주치의와 충분한 상의 후 시술·수술에 대해 결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Q. 건강검진에서 경동맥 초음파를 했는데, 내-중막 두께가 두껍다고 합니다. 이건 어떤 의미인가요.
A. 경동맥의 내막과 중막의 두께를 합쳐 1.0㎜ 이상이면 정상보다 두꺼워진 것입니다. 하지만 내-중막이 1㎜로 두꺼워진 것만으로 내경이 유의미하게 좁아지지 않으며, 앞서 설명했던 50% 협착 기준에 턱없이 못 미칩니다. 그런데도 건강검진에서 경동맥 내-중막 두께를 널리 활용하는 이유는 측정하기 간편하면서도 몸의 혈관 건강을 반영하는 좋은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동맥경화는 경동맥뿐만 아니라 관상동맥, 사지 말초혈관 등 전신의 동맥에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경동맥 내-중막 두께가 0.1㎜ 증가할 때마다 심근경색·뇌졸중의 위험이 10~15%, 13~18% 증가한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내-중막 두께가 두꺼워졌을 경우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관리, 금연, 적절한 운동을 통해 혈관 건강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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